회고전: 이상욱
Retrospective_Rhee Sang-wooc
1997.05.21.(Wed) ─ 1997.06.08.(Sun)

東亞日報社는 1972년부터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좌표를 가늠하기 위한 사업으로 마련한 저명한 작고작가 또는 원로작가의 회고전을 마련해왔습니다.
올해에는 그 21번째로 지난 88년 작고한 서양화가 이상욱李相昱화백의 초기작품을 포함한 대표적인 작품을 모아 그의 一生一代의 작품세계를 조감해 볼 수 있는 회고전을 열고 아울러 작품집도 발간케 되었습니다.
李화백은 1923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, 일본 가와바타회화 연구소에서 수학하고 단국대를 졸업한 후 국전에서 구상계열의 양화로 수 차례 입선했으며 1950년대 말 20세기 미술의 큰 줄기인 추상주의 도입기부터 작고할 때까지 줄곧 양화와 판화의 추상작업에 몰두, 한국현대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알려졌습니다. 또한 李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, 동아미술제 등 미술공모전의 운영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휘문고, 홍익대, 고려대에 재직하며 미술교육과 후진 양성에 힘써 우리 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.
1972년 靑田 李象範 遺作展을 시작으로 許百鍊, 李鍾禹, 盧壽鉉, 卞寬植, 金奉龍, 朴勝武, 孫在馨, 朴泳善, 裵 濂, 金基昇, 李南浩, 許 楗, 李用雨, 李馬銅, 金仁承, 朴得錞, 黃 旭, 全爀林, 宋成鏞 등으로 이어지는 원로 작가들의 회고전은 미술계의 많은 호응을 얻어 미술인들은 물론 미술애호가들에게도 뜻깊은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.
아울러 이번 회고전은 미술사업을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故 一民 金相万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개관한 일민미술관이 본사와 함께 마련한 첫 기획전시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.
끝으로 이번 회고전 준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수고하신 유족과 준비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
1997년 5월 21일
동아일보사 사장 오 명

참여작가
이상욱